작성자
 
최도영
작성일
 
2013/01/01 17:12:43
조회수
3566
글제목
 
개구쟁이로 돌아 가고 싶다
링크
 


  나는 오늘 아침 오랜만에 초등학교 카페에 들러 간단한 새해 인사글을 남겼다.
 
  그 글 아래에 달아 놓은 댓글 중에
  1) "사진(카페에 올려놓은 사진)속 얼굴 기억이 안나 너무 오랜 세월이 흘렀나봐 그래도 우린 칭구 맞지"
  - 그래 그럴수 밖에~~~ 졸업한 것이 44년 전 일이니까~~~
 
  2) "2013년 첫날.. 목사님 만날수 있어 기쁨니다.또한 목사님도 뜻하신 일 잘펴시길 기도 합니다."
  - 이 친구 역시 44년 전에 보고 지금은 기억이 없다. 다만 언젠가 연락이 와서 통화를 했는데 우리 시골집과 내 인상 등을 자세히도 기억하고 있었고, 지금은 교회 집사님으로 섬기고 있다고 하는 친구이다~~~
 
  언젠가
  3) 전에도 몇몇 친구들이 연락을 해와서 통화를 하는데 '목사님' 이라고 한 적이 있다. 그리고 충청도에서 사는 초등학교 친구(정연각)는 자기가 교회 집사라면서 계속 '목사님'이라고 하기에 '연각아 우린 친구야 목사님 이라고 하지마라' 라고 했더니 '목사님인데 어떻게 그럴 수가 있냐'며 계속 ~~~
 
  그리고
  4) 분당에 사는 고등학교 친구가 있다. 그 친구는 고등학교 때 '기독학생회 써클'을 함께 만들어 활동하던 초창기 멤버 5인 중 한명이며 지금은 분당00 교회 권사님으로 섬기고 있는 친구인데, 얼마전 그와 통화 중에도 그도 '목사님'이라고~~~
 
  5) 강원도 백골부대에서 군생활 할 때 사단에 장교 한 분이 계셨다. 나는 암호병이었고 그 분은 사단 암호 장교이셨다. 그리고 감리교회 권사님으로 매주일 주보를 담당하셨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몇해전 전화가 와서 받아 보니 그 분이셨다(큰 형님과 준사관 동기라서 큰 형님을 통해 전화번호를 아신 것이다). 그리고 그 후 전역을 하시고 대구에서 생활하고 계시는데 교회에서는 장로님으로 섬기고 계신다고 하셨다. 그런데 연신 '목사님' 이라고 하시는 것이 아닌가 게다가 '극존대어를 쓰시면서~~~ 그래서 난 '아니 그렇게 말씀하시지 마시고 그냥 이름을 부르시고 편안히 말씀하세요.' 라고 했더니 '어떻게 목사님이신데 그럴 수가 있냐'면서 계속~~~
 
  그런데 내가 여기서 하고 싶은 이야기는 친구들이 왜 나를 '목사님'이라고 하느냐는 것이다.
  그리고 전 군대 간부는 왜 나를 '목사님'이라고 하시는가~~~
 
  나는 개구쟁이 이고 싶다. 지금 내 나이 오십 중반 이지만 어린 시절 그때 그 모습으로 돌아가 개구쟁이 이고 싶다. 그때 나는 비교적 차분하게(?) 곱게(?) 자라면서도 개구쟁이 끼가 있었던 것 같다. 학교와 교회 그리고 집만 알고 자랐다. 그러면서도 친구들이랑 때론 도둑질도 하고 싸움질도 하고 친구들을 놀려주기도 하는 개구쟁이였다. 그렇다고 지금 도둑질, 싸움질, 놀려먹기를 하고 싶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마음껏 뛰고 소리지르고 친구들이랑 몰려 다니는 등 개구쟁이로 돌아가고 싶다.
 
  그런데 친구도 나를 '목사님'이라고, 전 군대 간부도 '목사님'이라고 하면 나는 개구쟁이 이고 싶은데 나는 어쩌란 말인가!!!
  나는 소리 지르고 싶다. 나는 뛰고 싶다. 나는 여기 저기 친구들이랑 몰려 다니고 싶다. 나는 개구쟁이 이고 싶다.
 
  하긴 고등학교 때 환경조사서에 장래 희망을 묻는 항목에 '목사'라고 쓴 것 때문에 내 별명은 '목사' 였다. 그리고 고등학교 때 부터 비록 가끔이긴 했지만 어른예배 설교를 한적도 있었다(자화자찬?). 그래도 나는 개구쟁이 이고 싶다.
 
  올 한해 개구쟁이 짓을 어디서 하나~~~???
 
  (장자 가족 여러분의 담임목사가 이렇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

 
 
 
TOTAL ㅣ 36 [7/36]
번호 l
제목 l
작성자 l
작성일 l
조회수

298

 사순절에 묵상할 말씀들

최도영

2013/02/14

1389

297

 나의 신앙을 돌아보며~~~

최도영

2013/01/29

1461

296

 개구쟁이로 돌아 가고 싶다 [1]

최도영

2013/01/01

3566

295

 시간의 가치

최도영

2012/12/06

1365

294

 영화 신과 함께 가라 중에서

김학규

2012/12/02

1621

293

 나를 괴롭히는 놈(?)은 가라~

최도영

2012/11/14

1435

292

 성도님들의 뜨거운 사랑에 감사할 뿐입니다. [1]

최도영

2012/11/13

1356

291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 - 시인 백석

김학규

2012/11/12

1481

290

 구름위의 하늘 (중국으로 가면서 비행기 안에서-2)

최도영

2012/11/10

1475

289

 구름위의 하늘 (중국으로 가면서 비행기 안에서-1) [1]

최도영

2012/11/10

1360
 

1 2 3 4 5 6  7   8 9 10  

 

 

 

 

COPYRIGHT BY ⓒ 2006 jangjachurch ALL RIGHTS RESERVED.
주소 : 156-840 서울 특별시 동작구 상도4동 236-10호 14통 10반
전화 : 02-821-5690 ~ 2 대표자명 : 담임목사 최도영
담임목사 E-mail : cdy093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