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전 ㅎ장로님께 전화를 드렸다. 안부도 궁굼하고 여쭐 것도 있어서였다.
'ㅎ장로님 한가지 여쭈어 보겠습니다. 잘몰라서요. 호칭 문제인데요.'
'할머니의 여동생(이모할머니)의 아드님(아버지의 이종사촌)을 뭐라고 불러야 하나요?'
답은 '삼촌''이라 부르면 됩니다.' 였습니다.
그래서 나는 다시 '아니, 촌수로는 아버지의 4촌이시니 저와는 5촌인데 삼촌이라 부르면 된다는 겁니까?' 했더니 ㅎ장로님은 '여기서 말하는 삼촌은 촌수로서의 삼촌이 아니라 아버지와 동급(형제) 관계에 있는 분에 대한 호칭입니다.' 라고 하시며 '그렇다고 5촌이라 할 수도 없고요,' 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시 '저희 고향에서는 '아재'라 부르고 '그 분의 부인을 '아지매'라고 불렀습니다.' 했더니 '지방에 따라 그렇게 부르기도 하는데 삼촌이 무난하지요.' 라고 하셨습니다.
허 참 목사가 이런 것도 잘 모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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