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혹적인 가을빛에
붉어진 단풍잎 수줍다 못해
작은 바람에도 힘 겨운듯
우수수 내려 앉고 지나가는 발걸음에 채이여
초라한 모습으로 점점 사라진다
가을날 가을 바람에 배시시 심장 꼬이듯
내 마음도 벌레 먹어 떨어진 낙엽꼴 마냥
가슴이 뻥뻥 뚫였나!
찬 바람에 축 쳐져 가는 어깨 한숨쉬지 않으려
높은 하늘 한번보고 붉은 단풍잎 노오란 은행잎에
눈 맞추며 양팔 휙휙져어 가을 바람 속으로
먼 ~ 옛날 젊음을 기억하며 꼴 갖지 않은 내 모습을
고은 가을빛에 반사하여 살짜기 고은 단풍 잎으로
가리웠다
가을 하늘 처럼 내 마음도 푸르게 하여 여유롭게 하고
새색시 꽃 단장 한날같이 내 마음도 어여쁘게 높은 하는 떠 다니는
뭉게 구름타고 두둥실 두리둥실 어깨춤 한번 추어 볼까나
이 가을이 다 가기전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