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김학규
작성일
 
2013/04/17 10:30:19
조회수
1368
글제목
 
(바람이 심한 이곳에서 ...) 아침에 '시' 한편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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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때가 되었다
 
  - 김 영 진
 
 
 때가 되었다
 
 이제 쓰러지리라
 
 
 너는 그 자리에 있어도
 
 나는 내 몸을 주리라
 
 
 저녁 밀물에
 
 마지막 이야기를 나누고
 
 별빛마저 물러가면
 
 어느 틈에 나는 갯벌이 되리라
 
 
 아침이 오면
 
 그동안 서 있어서 하늘을 보던 것과
 
 이제는 누구라도 함께 하는 것을
 
 고마워하리라
 
 
 내 몸을 나누는 무수한 숨소리 사이에서
 
 나보다 먼저 갯벌이 된
 
 그들의 노래를 들으리라
 
 
 멀리서 물길이 움직인다
 
 이제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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