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남편은 서로 돕고 협력하는 관계입니다. 어느 한 쪽에 의하여 일방적으로 희생을 전제로 한 부부관계는 의미가 없습니다. 그런데 부부 사이에서 아내 혹은 남편에게 반드시 나타나야 하는 자세와 행동에 대하여 예민하게 반응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나님이 정하여 주신 질서는 당사자인 아내 혹은 남편이 책임을 지고 신실하게 감당하면 됩니다. 다른 한 쪽의 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하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아내의 복종을 전제로 한 남편의 자세는 주님 앞에서 옳지 않습니다. 이 점을 주의하여 남편이 마땅히 해야 할 가정의 질서를 다루어야 합니다.
Ⅰ. 남편의 사랑
“남편들아 아내를 사랑하며”(19절 상반절). 남편에 대한 주님의 메시지는 사랑입니다. 아내 사랑입니다. 한 아내의 남편은 사랑으로 특징져집니다. 사랑이 남편에게서 찾을 수 없다면 남편의 사명을 성실하게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남편으로서 이웃 사랑의 첫 자리는 아내입니다. 아내를 사랑하지 않고는 이웃 사랑은 제대로 진행되지 않습니다. 첫 단추를 바로 끼우지 않으면 아무리 옷매무새를 잘 내려고 한들 눈에 거슬립니다. 우리 주님은 우리가 한 아내의 남편으로 부름을 받는 순간부터 아내 사랑이라는 잣대로 우리를 판단하십니다. 사실 남편에게서 가장 약한 부분이 아내 사랑입니다. 가까이에 있는 아내를 사랑하지 않고 멀리서 사랑의 대상을 찾으려고 합니다. 부부관계에 금이 가고 가정이 무너져 내리는 전주곡이 울릴 가능성이 남편에게서 큽니다. 다른 것은 부족하여도 부부관계를 누릴 수 있지만 아내 사랑이 빠지면 그 가정에서 아내는 자신의 자리를 찾지를 못합니다. 남편의 사랑이 있으면 환경이야 어떻든 아내는 자기 자리를 지키며 가정에 충실할 수 있습니다. 남편이 보여주는 사랑을 힘입어 살아갈 의미를 크게 발견합니다. 남편의 아내 사랑은 가정의 윤활유입니다. 어떻게 아내를 사랑할 것인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가 그 모범입니다.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위하여 자신을 주심 같이 하라”(에베소서5:25). 주님이 자기 피로 교회를 사셨듯이 아내를 위하여 목숨을 버릴 각오로 살면 됩니다.
Ⅱ. 사랑의 특징
“괴롭게 하지 말라”(19절 하반절). 남편이 자기 아내를 어느 정도 사랑하고 있는 지를 가늠할 수 있는 잣대입니다. 정말 내 아내가 남편의 사랑을 느끼고 있는가? 남편으로 인하여 아내가 괴로움을 겪고 있지는 않은가 살피면 됩니다. 남편으로 인해 아내의 인생이 고통을 겪으며 마음 편함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남편의 아내 사랑은 문제가 있습니다. 남편은 자기 아내를 즐겁게 해 주어야 마땅합니다. 아내를 괴롭히는 남편은 자격 미달입니다. 아내의 고통 속에서 쾌감을 느끼는 남편은 주님 앞에 옳지 않습니다. 아내를 무시하고 비난하며 결점을 공격하는 모습으로 아내 괴롭히기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심하면 완력을 행사하여 폭력을 쓰기도 합니다. 자기 아내를 끊임없이 육체적으로 그리고 정신적으로 고문을 가하는 남편은 아내 사랑이라는 주님께서 명하신 가정의 질서를 깨뜨리는 악행을 저지르고 있는 것입니다. 사랑은 괴로움이 아니라 그 사랑을 받는 대상으로 하여금 즐거움과 평안을 누리게 합니다. 괴롭히지 말라는 메시지는 기쁘게 하라는 의미입니다.
남편의 특징은 아내 사랑입니다. 남편의 아내 사랑은 그 사랑의 대상인 아내가 잘 압니다. 사랑받고 있는 아내가 행복합니다. 우리 주님은 우리네 가정이 행복하기를 원하십니다. 부부사이에 행복하기를 원하십니다. 자기 아내가 남편에게 하는 태도를 문제 삼기 보다는 남편으로서 아내에게 마땅히 해야 할 자세를 성실하게 실천하는 일이 우선이고 귀합니다.
